한국, 세계 최대 AI 인프라 구축 ‘UAE 스타게이트’ 참여한다 > 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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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방문 공식 환영식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 대통령과 사열대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아부다비에 세계 최대 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구축하는 ‘아랍에미리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중동에서 유일하게 한국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아랍에미리트를 “형제의 나라”로 부르며 “거래와 계약을 통한 이익 추구를 넘어 모두의 성장과 공동 번영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자”고 했다.

아랍에미리트를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인공지능과 원자력발전, 바이오헬스 등 경제·첨단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정상이 이날 서명한 문서는 △원자력 신기술, 인공지능 및 글로벌 시장 협력에 대한 파트너십 △전략적 인공지능 협력 프레임워크 △인공지능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경제협력위원회 행정 및 운영 양해각서 △바이오헬스 분야 포괄적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지식재산 분야 심화·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개정 약정 등 7건이다.

두 정상의 합의 내용 가운데 우선 주목되는 것은 아랍에미리트가 초기 투자 30조원 규모로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한국이 참여해 인공지능과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한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양국은 제조업 전반에 로봇 기술 등을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는 ‘피지컬(물리적) 인공지능’ 분야 등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로 지난 13일 먼저 아부다비로 출국했던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기대되는 성과가 인공지능 협력 200억달러, 방산 수출 150억달러, 케이(K)컬처 704억달러 등 총 1천억달러(약 150조원)를 넘는다”며 “이번 정상회담은 단순한 우호 과시를 넘어 양국이 실질적인 경제동맹으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