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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엘리트‘ 대학이 없는 독일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6-03-07 (월) 23:48 조회 : 990
극단적인 평등을 지향하는 사회에 부조리가 나타나듯이 ‚엘리트‘를 타부시하는 사회 더욱이 학계에서 엘리트의 존재를 등한시한다면 이로 인한 결과 역시 긍정적인 면을 찾아보기 힘들것이다.
2차 대전 이후 독이에서 ‚엘리트‘라는 개념사용에 조차 거부감을 품게 된 주 요인은 히틀러통치시대 정권에 동조하는 층에 대해 ‚엘리트‘라는 호칭을 과하게 사용했다는 데도 있다. 그 후 60년대, 70년대에 이르기까지 불평등을 조장하는 엘리트 의식이란 전혀 화두에 오르지 않았다.

여기에 변화가 싹트기 시작한 것은 ‚세계화‘시대에 들어서면서였다. 경쟁시대 엘리트의 역할을 의식하며 그 필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엘리트 사용이 시작된 것은 당연한 귀결이었다.
독일정부는 10년 전 처음으로 엘리트 조성을 위한 연구비 경쟁체제를 도입했다. Exzellenzinitiativ (Exz.Init.)라는 명칭하에 학계지원정책이 시작되었다. 이 프로그람은 Konzept, Cluster, Graduiertenkolleg 등으로 분류된다.
그런데 정부는 이 컨셉트에 선발된 프로젝트를 제출한 대학에 대해 이 기간이 끝나기까지 ‚엘리트‘라는 영광스러운 칭호를 사용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했다.  엘리트를 만들어낸 성급함이나 그 경과를 보아  졸작품에 속한다고 해도 심한 표현이 아니다.
선발된 엘리트에는 베를린 훔볼트대학, 브레멘, 쾰른, 튀빙겐, 드레스덴공대, 뮌헨공대, 뮌헨대, 베를린 자유대, 콘스탄츠, 하이델베르그, 카를스루헤 공대, 아헨 공대 등이 속한다. 게다가 카를스루헤공대, 괴텡겐, 프라이브르그, 보쿰, 마인츠 대학 등은 2차 경쟁선에서 낙방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여기서도 ‚엘리트‘를 모르고 자란 관료들의 인식이 나타났다.  도대체 연구에 들어가기도 전에 작성한 연구계획서만을 기준으로 ‚엘리트‘를 수여한다는 것이 어처구니가 없다.  이 대학들은 결국 칭호를 박탈당하고 평범한 대학으로 전락했다.

이와같이 독알대학의 엘리트화는 복잡다난한 고난의 과정을 거치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일부 대학들이 반기를 들고 나왔다. 이들이 고안한 핵심점은 일부 대학이 집단형성(엘리트의 전단계?)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얻겠다는 발상이다.    11년 전 첫 발을 디딘것이 공과대학(Technische
Universitaet) 집단이었다. 현재 독일에는 18 개의 공과대학이 있는데 이 가운데 전통있는 9개 공대가 뭉쳐 ‚TU 9‘을 조직했다 (독일종합대학에는 공과대학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선발기준으로는 연구, 교육의 실적을 중심으로 고려했다. 이들은 대외활동, 교육, 재정문제 등 모든 분야에서 자신의 이익을 대표한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www.tu9.de). 그러나 주 안점은 주정부와의 재정협상, 대외연구위탁(Drittmittel) 등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에 이어 3 년 전에는 일반 종합대학이 유사한 조직을 세웠다. ‚U15‘(www.U15.de)라는 이 협회에는 역사적인 전통을 지닌 대학이 중심이 되어 있는데 특기할만 한 사실은 동독지역에서는 Leipzig 대학과 동베를린의 Humboldt 대학만 선발되었다는 것이다. 이 회원대학으로 선출되는 영예를 차지한 대학을 보면 : 베를린의 두 대학, 본, 프랑크푸르트, 프라이부르그, 괴팅겐, 하이델베르그, 쾰른, 라이프찍히, 마인츠, 뮌헨, 뮌스터, 튀빙겐, 뷔르츠부르그 등 15개 대학이다. 
그리고 서독지역에서 1960년대와 70년대 루르지방 및 기타 지역에 설립된 많은 대학들이 제외되었다. 이 가운데는 빌레필트, 보훔, 콘스탄츠, 파싸우, 만하임, 뉘른베르그, 아우구스부르그, 마르부르그, 기-쎈 등 품격있는 대학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U15가 탄생되는데 수많은 진통을 겪으며 시간이 소요되었으리라는 데 충분히 짐작이 간다.
앞으로 이 15개 댜학들이 ‚엘리트‘로 질적 비약이 가능할지 아니면 재정쟁탈전에서 우위를 차지하는데 그칠것인가 두고 볼 일이다.  Exz.Init.가 언제까지 연속될런지는 미확정이라지만 정부는  ‚엘리트'‘대학의 수는 줄여 나갈 계획이다.
영국에서 22년 전 24개 대학이 뭉쳐 세운 Russel Group은 독일대학에 좋은 귀감이 되겠다.  그러나 함부로 남용하는 ‚엘리트‘에 대해서는 정부가 신중을 기해야 할듯 하다. # #